Fact&Fiction/생일일기

_ 열아홉 번째 생일

truehjh 2012. 7. 15. 23:28

1974.03.14


주님.

요사이의 생활은 왜 당신을 생각하여야만 하는 생활의 연속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종일 무엇인지 모르게 초조한 느낌으로 불안해집니다.

불만을 내포한 바보스런 인간이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횡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노력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동합니다.

그러나 항상 군림하지 않으면 복종하는 그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독을 느낍니다.

고독은 모든 것에서의 도피행위가 아닙니다.

참여하고, 참 사랑을 간직하려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고독이 싹터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을 향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고독은 커다란 힘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은 것에 전념하여 더 큰 어떤 힘을 상상할 수 없게 하여 줍니다.

당신이 함께 하시면 고독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약한 인간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나에게 봉착된 크고 작은 문제들, 즉, 삶의 목표, 범위, 차원....

협의의 삶을 가지지 말게 하시고 광의의 삶을 가지고 용기와 의지로 내가 태어난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용기와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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