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필리핀(2012)

[2012 필리핀의료선교여행] 주일 아침에

truehjh 2012. 8. 31. 21:54

 

주일 아침에(120805)


모기기피제를 뿌렸지만 여기저기 뜯기며 잠이 들었다.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상쾌한 아침이다. 호텔 창문을 열고 주변을 사진에 담았다. 도시의 호텔과는 격이 다르다. 소박한 모텔이라고나 할까?

 

 

 

Bread, Egg, Bacon, Coffee가 아침 메뉴다. 컵라면을 준비해온 사람들은 뜨거운 물을 얻어다가 함께 먹는다. 나는 따뜻한 아침 빵에 버터를 발라서 맛있게, 감사히 먹고 난 후에 약들을 챙겨서 선교지로 떠날 준비를 했다. 약속시간 보다 조금 늦게 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잠시 사진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습기를 충분히 머금은 아침 공기가 상쾌했는데 사실 이런 시간 아니면 내가 사진을 찍을 여유는 없다.

 

 

 

 

 

 

 

우리가 탄 버스는 찌푸니보다 큰 버스였고 에어콘은 없지만 시원한 자연 바람이 불어 들어와 모두들 좋아했다. 그러다가 잠시 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좁고 매연이 가득한 길을 달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가 있었다. 그곳을 지나가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알고 보니 그 지방 유력자의 장례식이라고 한다. 그 장례식 참여 인파 때문에 길이 막혀 시간이 좀 걸렸다.

 

 

 

 

 

 

아얄라교회 주사랑 비전센터에 도착해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습기 찬 끈끈함이 땀방울과 함께 온 몸을 감싸고 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서서 찬양을 하는데 난 40여분 정도 서서 찬양을 하다가 지쳐서 앉았다. 그곳 현지 목사님은 특별히 영어로 설교를 하셨다. 교회와 개인의 믿음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커다란 목소리와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