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러시아(2017)

[2017 휠체어합창단 모스크바공연&여행] 붉은 광장

truehjh 2017. 8. 18. 20:35

2017.07.17.(1)

 

눈을 떠보니 해님은 소파베드에서 잠을 자고 있다. 침대가 불편해서 옮겨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깊은 잠을 잤다. 놀라운 일이다. 내가 엄청나게 피곤했었다는 사실보다도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긴장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나를 더 놀라게 한다. 편한 친구라서? 아니 이제 정말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배터리 점검도 하고, 저녁까지의 일정을 위해 보조배터리도 지참하고, 9시 3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오늘은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붉은 광장으로 간다. 모스크바 시내는 지금 공사 중이란다. 내년에 있을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도로 곳곳들이 파헤쳐져 있고, 건물을 신축하거나 보수가 진행 중인 곳이 많다. 하지만 길거리는 아주 깨끗한 편이다. 이들의 사회주의는 노동자들을 흡수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서인지 거리에는 청소노동자가 많이 보인다. 거리의 건물들은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에 띄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바실리 성당이 보이는 곳에 주차를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잠시 눈을 감을 수 없었다. ... 바실리 성당!!! 동화 속 같은 바실리 성당을 직접 보는 기분은 감동이었다. 멀리 보이는 성 바실리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붉은 광장 안으로 갔다,




광장으로 가까이 가면 바실리성당을 가까이 볼 수 있다. 1560년 경에 완성된 이 성당은 60m 높이의 중앙첨탑을 중심으로 총 8개의 독특한 양파모양 지붕들과 모두 다른 높이를 가지고 있는 4개의 다각탑, 그 사이의 4개의 원형탑 등이 있다. 각기 개성적으로 배치되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조화로움이 모두를 압도한다. 성당 입구 쪽에는 두 개의 청동상이 있다.



붉은 광장은 크램린과 더불어 러시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장소다. 힘들었지만 직접 와서 보니 붉은 광장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붉은이라는 형용사의 어원에는 아름다운의 의미도 있는 단어란다.

광장 한 쪽 면은 국영백화점 굼, 다른 쪽은 크램린궁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굼백화점의 붉은광장 쪽으로는 야외카페가 줄지어 있다. 꽃으로 장식된 카페들을 지나, 아름다운 카잔성당 앞을 지나, 부활의 문을 통과해서, 국립역사박물관이 있는 마네쥐 광장으로 나갔다.









하얀색 지붕의 빨간색 건물 국립역사박물관은 표토르 대제의 명령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러시아 선사시대부터 19세기의 각종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단다. 이 역사박물관 앞에는 말을 타고 있는 주코프장군의 동상이 있다. 부활의 문을 나오면서 오른쪽으로는 역사박물관과 비슷한 모양의 빨간색 건물 조국전쟁박물관이 있다.








우리는 바실리성당 쪽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마네쥐 광장을 나중에 만났지만 모스크바 관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이 이곳 마네쥐 광장이란다. 이 광장 주위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찾아다니던 일행을 기다리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다음은 크램린 내부관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