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참좋은이웃

겉은 그대로다...!

truehjh 2014. 4. 9. 19:58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봄비를 만났다.

전혀 늙지 않을 것 같았던 그녀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보았다.

자주 만나 익숙해진 평화와 나의 모습도 다르지 않을 터인데

겉은 그대로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들의 마음...

 

정립회관, 장신대, 명월관, 워커힐, 피자힐을 이어주는 작은 도로는 여전히 아름답다.

이맘때쯤이면 벚꽃이 만개하여 바람에 떨어지는 꽃들의 흔들림이

애잔하게 늙어가는 여심을 물들인다.

 

차를 파킹하기 쉬운 명월관으로 들어가

우리가 이십대에 처음 만났던 그 때처럼...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 삼매경에 빠지니

금새 늙음의 낯설음이 물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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