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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칭다오] 명월산해간 불야성

truehjh 2026. 3. 30. 09:18

 

2026.03.14..(2)

 

시내에서 택시로 45분 정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칭다오 명월산해간불야성은 중국 고대 신화를 집대성한 고전 <산해경>을 모티브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판타지에 가까운 신화를 주제로 한 테마 거리 불야성은 칭다오의 야경 명소로 새롭고 화려한 랜드마크다.

 

택시는 불야성 입구로 들어가지 못한단다. 아마도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서 그런 조치가 필요했나 보다. 우리는 멀찌감치 입구가 보이는 곳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짐 보관소가 입구에 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많지 않았다.

 

불이 켜질 때를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살피며 돌아다니다가 2층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내려다보니 커다란 수조에서 인어 쇼가 진행 중이다.

 

시간이 되어 갖가지 모양으로 설치되어있는 등에 불이 켜지니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등불들이 줄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불빛이 깊어지고,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한 바퀴를 돌고, 일찍 나오면서 화장실에 들렸다. 그러나 양변기를 찾을 수 없어 실패했다. 중국은 택시로의 이동이 아주 편리하고 음식도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지만, 자주 사용해야 하는 화장실의 구조가 너무 불편하다. 거의 다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서 용변을 보아야 하는 변기다.

 

칭다오에서는 현대식 건물에 들어가도 거의 마찬가지로 양변기 화장실을 찾기 어렵단다. 중국의 화장실 문화가 원래 그렇다고 하는데, 양변기 위에 앉는 것이 오히려 비위생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번 상해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점이다. 그러나 그때는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이란다. 실제로는 상해의 환경도 칭다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출구로 나오니 호객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길 건너편에서는 서커스의 화려한 불빛이 유혹하고 있다. 우리는 맡겨놓은 짐을 찾아들고, 택시를 불러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은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객실로 주문했다. 나는 죽, 작은올케는 만두와 야채볶음, 도토리는 과일등이다. 배달시킨 음식과 낮에 돌아다니며 간식으로 사 모은 쿠키들로 이루어진 저녁 식사거리 중에서 밤톨처럼 생긴 도너츠가 참 맛있었다.

 

여행 첫날 하루를 정리하며, 늙으막에 여행으로 초대받아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