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몽골 2008 9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동행하시는 하나님

늦은 여름의 기온이 오는 가을의 문턱에 서서 물러갈 줄 모르더니 어느새 갑자기 찬바람 불고 스산한 가을비가 오락가락 한다. 유난히 짧은 가을을 맞아 산산한 바람에 쓸쓸함을 달래볼 겨를도 없이 차가운 가을비가 내려 단풍잎들을 다 떨구어 버릴 것 같아 안타깝고 11월의 절망이 휘몰아칠까봐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삶에 고통이 없고, 실망과 폭풍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폭풍 가운데에도 우리와 함께 걷겠다는 것이다. 나와 동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늘 기억하자. 몽골의료선교 영상팀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퍼왔다. 동영상 진행 중에 09:15~09:42와 15:51~16:53에는 내가 등장해서 약국상황을 설명한다^^...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몽골여행의 진수

거대한 징기스칸 동상에 들려 기념사진도 찍고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늦은 밤에 계속 달려갔는데 어디쯤에서인가 길을 잃었다. 앞차에 타고 있는 가이드는 하늘의 별을 보면서 움직였다고 한다. 그러나 도착 예정된 시간에도 계속 초원을 돌면서 들어갔다가 나오고를 계속한다. 물이나 큰 돌들을 만나면 돌아가고... 앞서간 자취들이 없으면 다시 나오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다시 또 헤메고... 국경선을 넘어가면, 차량의 기름이 다 떨어지면 등의 걱정 때문인지 우리들 사이에는 잠깐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돌들도 만나고... 물도 만나고... 신기한 벌레들도 만나면서... 주님이 또 어떤 사건으로 우리를 인도하실지 궁금해 하며... 별들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누워서 쉬기도 하고... 별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최대 규모의 징기스칸 동상

두번째 진료일 역시 바빴다. 오전부터 계속되었던 진료를 마치고 약품들과 다른 도구들을 정리한 후 마당에서 나링깅겔의 교회 식구들과 손을 맞잡고 기도와 찬양을 드렸다. 의료봉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그곳 식구들과 통역한 학생들과 함께 겔 캠프를 향해 6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다. 주유소에서 산 아이스크림 하나와 물 한 병씩을 돌리고 초원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 있게 시작된 여행길이었다. 3시간 거리라고 하니 작년의 경험도 있고 해서 거리감에 대한 마음가짐도 널널했다. 비좁은 봉고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징키스칸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는 곳에 들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을 건축하고 있었는데 거의 완성되어가는 단계라고 한다.말의 꼬리에서부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몸체 부분으로 올라가고 몸체 부분을 통과하여 ..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나링깅겔 마을, 바베큐, 정통 샤브샤브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3,40분 정도 이동하고 비포장도로를 지나 나링깅겔 마을의 교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의료선교를 마치고 다시 시내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간다. 첫날은 바베큐 레스토랑에서... 여러 종류의 육류 중에서 자기가 골라 큰 불판에서 바베큐를 만들어 먹는 재미가 컸다. 요리하는 몽골요리사들은 뜨거운 불판을 앞에 놓고 각 종 묘기를 선보이며 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 고기 굽는 모습을 보며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박수도 친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독일에서 온 단체손님이 70명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뷔페스타일이라 제각각 자기스타일로 고기를 즐기는 맛도 괜찮았다. 둘째날은 정통 샤브샤브 집에서... 동생과 연결된 몽골회사 회장이 초대한 저녁식사는 성찬이었다. 여러 종..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약국에서의 선교

몽골에서 돌아온 지도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평상심을 되찾기가 어렵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 올해는 작년에 비해 환자도 많았지만 쉴 수 있는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좀 힘들었다. 의료선교라 해도 원래 약국의 업무는 완전 노가다(?)다. 가기 전부터 약품과 조제기구 및 필요한 서류들을 꼼꼼히 챙겨야 하고 돌아와서는 투여량 계산해서 그 많은 약들을 다시 정리해 놓아야 하니 말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대충 큰 약 보따리들은 풀었는데 아직 멀었다. 이번 몽골의료선교의 약국업무는 작년에 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어서 좋았다.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아시고 환경을 바꾸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지난번에는 약국이 그곳 교회와 우리 몽골의료선교팀의 사랑방처럼 되어서 약국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떠나기 전날

한사장은 아침부터 서둘러 몽골회사와 연락하고 몇 가지의 인사말과 투약방법을 몽골어로 번역하여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바꾸는 작업을 해주었다. 단기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의 단결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하는 기간동안 다양한 훈련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함께 회의하고... 기도하고... 계획하고... 점검하면서 팀원들이 하나님 안에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각자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 동감하고 협력하는 훈련을 통해 의미를 찾고 같은 목표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하나 된 의견을 가지고 행동하므로써 서로를 세워주고 힘을 주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서로의 힘을 빼는 생각이라면 위험하다. 하여간에 이제 떠나야 하는데 떠나기 전에 내가 챙겨야 하는 물품들... - 여..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헌신예배와 파송

오늘은 사무실에서 할 일을 미루어 놓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 청년들의 헌신예배 중에 몽골의료선교 파송을 위한 특별순서가 있다고 하여 의료선교팀원들은 모두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헌신예배를 드리는 젊은이들의 생동감과 순수함과 수줍음을 보면서 그리고 기도와 찬양으로 응원하며 두손을 펴서 축복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지나간 시간들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교회를 향했던 젊은 시절의 벅찬 열정이 새삼스럽게 그리워진다. 마음 문을 열고 뜨거운 가슴으로 함께 눈물 흘리며 기도했던 순간들이 나에게도 있었다. 지금은... 차가운 가슴으로... 거리를 두고... 뛰어들게 될까봐 뒷걸음치며... 그렇게 교회를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격이 식은 것은 아닌데...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점검하고... 기도하고...

2차 의료선교 - 몽골 어제 저녁으로 기도회 및 최종점검회의를 마쳤다. 요 몇 일간은 핸드북을 만드느라고 온통 마음이 바빴다.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최소한의 정보를 담은 작은 수첩이라고나 할까... 지금까지 4차에 걸친 팀원전체점검회의와 팀원끼리 수시로 연락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몽골의료선교는 작년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하다. 아마도 두 번째 방문이라는 이유가 안심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것 같기도 하다. 작년에 다녀오면서 구충제와 산부인과 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올해는 영양제까지 마련하여 떠나는 의료선교여행이니만큼 몽골의 형제자매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 몽골의 정치적 상황은 좀 불안정하다는 소식이 있다. 몽골의 선교지를 향한 하나님의 계..

[몽골의료선교여행(2008)] 단기의료선교를 준비하는 자세

단기의료선교준비 1. 의료봉사가 절실히 필요하고 선교에 가장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교지를 찾기 위해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2. 단기의료선교팀이 섬기고자 하는 지역의 형편과 현지 선교사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3. 활동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의료선교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4. 현지 상황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어떠한 질병이 많은지와 풍토병, 관습, 종족적 특성 등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5. 선교지의 필요에 맞게 적절한 규모로 팀을 정해야 한다. 6. 현지에서는 현지 의대생, 현지 의사 등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들에 의해 앞으로도 자체적인 의료선교가 이어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단기의료선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