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중국 2025 12

[2025 중국 상하이] 후기

2025.03.20. 후기 이번에도 방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다시 집에 도착해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도움을 받으며 하는 여행이었다. 동생가족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부축해주고, 보호해주는 여행이라 가능했다.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여행이다.  중국은 IT산업이 아주 많이 발전된 듯하다. 음식, 이동, 생필품 거래 등 실생활 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경험하면서 놀랐다. 최근에 과학기술의 발전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느껴지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니 AI나 로봇 분야의 발전은 어떨지 궁금할 정도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곳곳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커피 체인점이 있는데도 많은 사람이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여행객의 눈에만..

[2025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2025.03.10.월. 오전 5시 기상해서 가방을 정리하고, 6시 15분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탔다.  20분 후 공항 2터미널에서 내렸다. 아시아나 직원이 짐을 부치고 있는 남동생에게 책을 가져다준다. 동생이 상하이행 비행기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 수상작을 읽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내렸는데, 인천행 체크인을 하면서 돌려받은 것이다. 아시아나 다이아몬드회원 덕을 본 것 같다. 어째거나 요즘 서비스시스템은 놀랄만하다.  푸동공항에서 동생 부부는 라운지로 가고, 도토리와 나는 게이트로 향했다. 가면서 도토리는 커피와 도넛 하나를 샀다. 나는 기내식으로 조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8시 탑승하여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기내식이 나왔다. 그리고 잠시 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도토리는 짐을 ..

[2025 중국 상하이] 상하이 도심

2025.03.09.일(3) 특이하게도 상하이 도심은 스타벅스가 많다. 어디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타벅스보다 싸고 맛도 괜찮은 루이신 커피는 중국브랜드란다. 동방명주 바로 건너편에는 루이신 커피 카페가 있다. 카페의 통창 앞에 앉으면 동방명주에 갖가지 색의 네온불이 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불이 켜지는 시간이 가까웠기 때문에 좋은 자리는 없었다. 중앙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기다리는 틈을 타서 화장실에 먼저 갔는데, 휴지를 뽑는 기계가 익숙하지 않아 한참 당황했다. 손을 대면 감지하여 휴지 한 장이 나오는 구조인데 몰랐다. 급발진하는 문명의 사회환경에 적응하려면 똑똑하고 눈치도 빨라야 한다.  카페에서 나오니 거리와 동방명주에 불리 켜지고 있다. 광장같이 넓은 육..

[2025 중국 상하이] 스타벅스와 예원

2025.03.09.일(2) 난징동루 끝자락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으로 갔다. 크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커피바, 원두 로스팅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서 비싼 커피(78위안, 16,000원 정도)를 마셨다. 비싼 커피가 맛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흥이다.  외국 각 도시의 이름이 새겨진 스타벅스 텀블러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 동생 가족은 특이한 텀블러가 있다며 구경하다가 또 하나를 구입했단다. 우리는 주문한 커피를 마시면서 놀다가, 갑자기 예원 입장 시간이 궁금해져서 점검해 보니 4시까지란다. 그 바람에 급히 나와 예원으로 갔다. 예원은 효심 깊은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만든 정원이다.  예원 입구와 근처는 독특한 건물 양식으로 지어진 집들이 ..

[2025 중국 상하이] 난징동루

2025.03.09.일(1) 걱정을 안고 눈을 떴다. 살살 다리를 움직여 보았다. 고관절 통증은 여전한데 마비감은 어제 저녁보다 덜한 것 같다. 침대에서 보조기를 신는데 허리를 구부릴 수 없어 10분 이상 애를 썼다. 겨우 양말을 신고 보조기를 신고 일어났다.  조식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다. 호텔 근처에 있는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하나를 사다가 도토리와 둘이 나누어 먹었다. 나는 처음 먹어보는 브랜드다. 그렇지 않아도 그 맛이 궁금했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은 이 호텔에서 체크아웃해야 한다. 공항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에서 오늘 밤 숙박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짐을 다 싸 놓고, 예배드릴 준비를 하고, 의자에 앉아 9시 30분 동영상 예배를 드렸다. 11시에 캐리어들은 호텔에 맡겨놓고 가볍게..

[2025 중국 상하이] 와이탄

2025.03.08.토(4) 와이탄 와이탄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와이탄은 아편전쟁으로 강제 개항된 역사의 흔적이다. 강변을 따라 유럽풍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고 강 건너편에는 푸동의 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에 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광장 벤치에 앉아서 전경을 보고 있다가 강바람이 너무 추워서 몸이 갑자기 떨렸다. 와이탄은 야경이 더 멋있다고 하지만,  추위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 호텔 객실에서 보이는 야경으로 대치하기로 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여흥을 즐기고 있는 도토리를 다시 불렀다. 일단 따뜻한 곳으로 가자고 했다.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 잠시 사진을 찰칵찰칵. 몸을 녹이기도 하고 저녁 식사도 할겸 양고치 맛집을 찾아갔다. 고기의 맛보다 뜨거운 화..

[2025 중국 상하이] 신톈디와 티엔즈팡

2025.03.08.토(3) 신톈디와 티엔즈팡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청사에서 나와 길을 건넜다. 건물 건너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작은올케를 만나 신톈디의 유명거리를 향해 걸어갔다. 커다란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로 멋스러운 유럽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있는 신톈디 거리는 옛 건축물과 함께 현대적인 빌딩도 있으며 아기자기한 가게, 음식점,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 번화가다. 신텐디 쇼핑거리에는 외국계 백화점이나 인테리어 소품가게, 갤러리도 쉽게 눈에 띈다.  조금 더 안골목으로 들어갔더니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다. 그중에 프랑스풍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피자, 연어스테이크, 닭구이에 와인과 음료를 주문했다. 아주 즐거운 점심 식사였다. 오후가 되니 길거리에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도토리는..

[2025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지

2025.03.08.토(2) 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지 남동생은 거래처 공장으로 갔고, 남은 우리 셋은 프랑스 조계지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지로 갔다. 택시에서 내려 길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공사 중인 낮은 건물들이 이어져 있고 그중 한 건물에 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지가 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매표소로 들어갔다. 나를 본 직원은 위험하다는 말을 계속한다. 3층까지 가파른 계단이 있다고 하며 등산을 할 수 있냐고 두 번 세 번 연거퍼 물어볼 정도다. 물론 도토리의 통역이 있어서 답답하지는 않았다. 나는 옆에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올라갈 수 있다고 고집하여 장애인 할인표를 받았다. 도토리가 없었으면 들어가지 말라는 듯한 말투와 표정에 화가 날뻔했다. 매표소 옆으로 철문이 열려있는 곳이 출입문이다. 작..

[2025 중국 상하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2025.03.08.토(1)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오늘은 어제보다 맑음이다. 미세먼지도 덜한 듯하다. 일어나자마자 객실 창밖의 뷰가 또 나를 유혹한다. 빌딩 숲을 눈앞에 둔 아침 풍경은  딴 세상 같다. 맨하탄빌딩 숲은 오래전에 봐서 비교할 수 없지만, 상하이빌딩 숲의 느낌은 도교보다는 작고 타이페이보다는 조금 커 보인다. 물론 내 느낌일 뿐이지만... 객실에 있는 세 개의 큰 통창을 통해 도심을 내다보며 널널하게 아침 시간을 즐긴다는 것이 신기함 그 자체다. 간단하게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50층으로 올라가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바꿔 타고 올라가서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한 바퀴 다 도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적당한 곳..

[2025 중국 상하이] 옛 상하이 거리(1192)

2025.03.07.금(2) 1192 옛 상하이 거리 호텔에서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1192 상하이 풍정 거리로 갔다. 지하로 내려가면 상해 옛 정취를 그대로 재현한 푸드코트형 거리가 있다. 중국 스케일은 역시 크다. 거리 구경을 조금 하다가 중국 만두 샤오롱바우를 먹으러 갔다. 먹기 전에 여러 번 큰 소리를 내며 발음해 보았지만 샤오롱바오라는 이름이 입에 달라붙지 않아 당황했다. 나에겐 어떤 외국어도 어렵다. 지하길을 걸으며 많은 길거리 음식을 구경했다.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곳에서 우리 넷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바람빵과 호떡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추억의 먹거리를 만난 것이다. 하나를 사서 넷이서 한입씩 두입씩 경쟁하듯 베어 물고는 맛있다고 한마디씩 했다.  다시 1층으로 올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