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중국 2006 7

[중국 북경(2006년)] 이화원

2006.03.01 이화원은 중국 황실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란다. 정원으로 꾸며 놓은 풍경과 건축들은 아름답고,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호수는 바다 같이 넓다.그곳에서 여름을 보내곤 했다는 서태후... 그녀가 가지고 있던 삶에 대한 애착이 부럽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녀의 집착은 흉내를 내 볼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애증이다. 어디에선가 가져온 이화원의 사진이다.햇볕 따사로운 날이면 아마도 이렇게 찍힐 수 있는가 보다.

[중국 북경(2006년)] 천성단

2006.03.01 황제가 제사를 드리던 곳...돌 층계를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사람들이 보도블럭 위에 붓글씨를 쓰고 있다.큰 붓을 물에 담갔다가... 네모 블럭을 종이삼아 글씨를 쓴다. 햇볕은 지우개...일필휘지... 팔을 유연하게 움직이면 멋진 글자가 드러난다.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쓰고 나면 지워지고... 지워지면 다시 쓰고...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물글씨는 계속된다.

[중국 북경(2006년)] 만리장성

2006.02.28 지금은 케이블카를 타고 저 위로 올라가는데... 옛적의 사람들은 어찌 올랐는지...아마도 한번 오르면 다시는 내려가지 못한다고 생각했을찌도 모르겠다. 이렇게 깊은 산을 내려다보니이런 위치에 성을 쌓은 사람들이 과연 인간인가 싶다...셀수도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겠지...머리가 숙여지고, 감히 내 삶의 답답함을 견주어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뼈를 묻었겠지...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이 곳에서 이름도 없이 사그러져 갔을까...먼 후세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마감한 이곳에 찾아와 감탄하고 또 감탄하고 돌아갈 것을 상상이라도 했을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그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데두 개의 봉우리를 등에 세우고 있는 낙타가 우리들을 맞이하고..

[중국 북경(2006년)] 자금성

2006.02.27 자금성을 통과하자면 아홉개의 문을 들어가야 하는데...그 모든 문이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첫번째 문부터 한숨이 나온다.차에서 기다리려고 했더니 차는 이미 반대의 문으로 출발한 후였다.동생과 가이드가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어렵게 휠체어를 빌려왔다.결국은 휠체어에 앉아 동행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동생식구들에게도 미안했지만....^^ 도토리는 사뿐사뿐 잘도 걸어 다닌다.

[중국 북경(2006년)] 천안문 광장

2006.02.27 천안문 광장의 크기와 그 곳에 모여 있는 수많은 인파들을 보고 중국의 거대함을 느끼게 된다. 각오는 했지만 첫 관문부터 난관이었다. 중국여행에서 편리함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냥 걸어야 하는 것이 첫번째의 부담이다. 눈에는 가깝게 보이는데 걷다보니 끝이 없다... 중국여행은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여행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