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6. 월. 오늘은 나폴리와 소렌토행이다. 9시까지 모여 떠나려던 계획은 버스의 리프트 고장으로 지연되었다. 언제 해결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기분도 착잡했다. 여섯살 첫사랑의 추억과 연결된 장소 '돌아오라 소렌토로'로 가는 길은 역시 험난하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피식 웃었다. 팀원들은 참을성이 많아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간간히 웃음꽃도 피우면서 시간을 기다린다. 리프트를 고치는 것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중간에서 차를 바꿔 갈아타고 가야 했다. 고속도로 가까이에 있는 옅은 황토색 건물들이 흐린 날씨로 인해 좀 우중충한 느낌을 가중시켰다. 멀리 보이는 집들은 우리나라 집들과 비슷하게 보였지만 색감은 아주 달랐다. 고풍이 깃들어 있는 색감이었다. 낮은 들판은 연초록 초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