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생일 어느새 내가 칠순을 맞이했다. 칠순을 달리 일러 종심이라고 한다는데, ‘나이 70이 되니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도(道)에 어그러지지 않았다’라는 공자(孔子)의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나도 종심의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는 좀 뻔뻔해져야 할 것 같다. 뻔뻔해져야겠다는 표현은 뻔뻔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이다. 나는 너무 노심초사하며 살았고, 지금도 노심초사하며 살고 있다. 타인과 평화롭게 살기 위하여 나의 권리를, 감정을, 마음을 도에 지나치게 무시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공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도에 어그러지지 않았다’라고 하니, 나도 이제부터는 심하게 자기검열 하지 말고, 남의 눈치 너무 보지 말고, 내 감정에 노심초사하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것에 용기백배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