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기 요즘 도토리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즐기고 있다. 친구들을 만나면 이어폰 한쪽씩을 나누어 끼고 서로 좋아하는 음악이나 유행하는 노래를 듣곤 한단다. 어느 날은 나의 귀에도 이어폰 한쪽을 끼워주면서 같이 듣고 놀자고 한다. 최근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를 소개하며 즐거워하는 도토리의 흥에 맞춰 나도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가사를 따라 노래를 불러본다. 50대 중반의 어른과 이제 열 살인 아이가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음악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는 모습을 누군가가 보았다면 웃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아니 매우 우스꽝스러운 진풍경으로 보이겠지만, 그런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른과 아이는 즐겁기만 하다. 어른과 아이의 놀이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느 날은 침대 위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