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국민주권

[국민주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어야...

truehjh 2014. 4. 28. 23:41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꽃다운 아이들과 함께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구조에 참여하겠다는 민간어선의 접근을 막고,

해군함의 출정을 반대하고,

도움을 주겠다는 미해군함정의 제안을 거부하고,

선장과 그 일행을 구출한 해경은

유리창을 두드리는 아이들을 배속에 놔두고 떠났다.

TV를 떠날 수 없는 우리의 눈 앞에서 사라져간 아이들...

.......................................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내 나라의 씨스템, 그 구조적 모순에 공포를 느낀다.

세월호참사에 관한 수많은 글들을... 너무 슬퍼서 못 읽겠다.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르니... 소매로 다 닦을 수 없어...

입술로 흘러 들어간 눈물이 짜다.

남은 이들의 절규를... 아픔을...

어떻게 그들의 고통을... 위로할 수 있을까.

 

어제 밤엔 밤새 몸살을 알았다.

진땀이 나고... 부들부들 떨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머리에서 진땀이 나고...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고...

마음에서 피눈물이 난다.

너무하다... 책임진 자들의 행태가...

아무리 나부터 시작하자고 마음 먹어도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돈이 먼저가 아닌,

사람이 먼저인,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금번 참사를 계기로 우린 선진(善進)으로 대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정신과 영혼의 본래 뜻은 몸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숨·바람·호흡이다. 이제 우리는 이 사회의 숨·바람·호흡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혁명이다. 돈과 물질, 권력과 허세로부터 인간과 생명, 자유와 평등을 향한 새 기풍을 진작하지 않는다면 팽목의 통곡은 머지않아 대한민국을 덮칠 것이다. 아니 팽목은 이미 한국의 압축판이고, 세월호는 대한민국호의 다른 이름이다.              

                                   - 2014.04.24 08:30 한겨레, 박명림 교수 현장 기고 팽목항에서 중의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