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283

화요데이트 - 4월의 광화문 나들이

2016.04.05 막내를 만나는 첫째 화요일...1960년대부터 삼계탕을 판매하고 있다는 그 집에 가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둘 다 삼계탕을 아주 좋아한다. 만족한 식사였다. 이번엔 슬슬 걸어서 현대미술관에 가보기로 했다.좋은 전시를 하는 줄로 알고 갔는데 약간 썰렁한 느낌의 분위기... 전시작품이 많지 않다는 안내의 말을 듣고 입장했는데...지하관에 설치된 거대 작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물방울이 떨어져서 글씨를 만드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참 경이로웠다.그 앞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몇몇 전시 작품을 보고 나왔다. 소소한 삶의 기록들이 마음을 울린다. 우리 자매의 광화문 나들이처럼...

올케와 시누이

올케와 시누이 여자들이 모이면 어김없이 시댁 특히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의 흉을 본다. 그들은 동변상련의 유대감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서, 열을 내며, 시누이와 시어머니를 공격한다. 사실이다.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결혼한 여자들은 모두 동감하며 의견의 일치를 보인다. 친구들이 모여도 그렇고, 교회의 식구들의 모여도 그렇고,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 모여도 그렇다. 심지어는 그림을 그리러 모인 곳도 그렇다. 그 순간만큼은 모두 같이 한 목소리를 낸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모든 결혼한 여자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참 이상하다. 나는 올케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올케가 된 여자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들의 사정을 모를 수도 있다. 그냥 모른다고 치자. 하지만 보통의 경우 결혼한 여자들은..

화요데이트 - 일민미술관 1층 카페에서

"감사하다. 감사하다아~. 감사하아~다아아아~~~."꽃보다청춘 아프리카편에 나오는 어린 청춘들의 고백이다. 무조건 감사하다는 고백은 아닌 것 같다.어려움에 봉착했다가도...그 정도라면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겠다는 고백일 것이다. 나도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고백해 본다."감사하다. 감사하다아~. 감사하아~다아아아~~~.“ 며칠 전은 광화문에서 막내를 만나는 날이었다.2월 만남은 구정 파주집에서 엄마 1주기예배로 대체하기로 했기 때문에3월의 만남이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졌었다. 이번 달에는 내 생일 축하로 막내가 점심식사를 샀다.일민미술관 일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어진끝없는 수다로 멋진 축하를 받았다. 감사하다~~~~~

세뱃돈

어제는 세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설날 내 세배를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엄마가 안계셔서... 조카들에게는 세배를 받았습니다. 물론 세뱃돈도 줬습니다. 예쁜 봉투에 담아서...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서 생활인이 된 조카들에게는 세뱃돈의 의미가 없다는 견해가 분분했지만... 줄 수 있음이 행복이라 여기는 나는 줄 수 있을 때 주자는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조카들이 그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인사를 오면 그 때부터는 조카손주들에게도 세배를 받고 조카들에게 주던 세뱃돈을 그 꼬마들에게 건네줘야지요...

화요데이트 - 조카며느리와 함께 교보로

2016.01.05 오늘은 나의 첫 조카며느리인 아름이를 만나는 날이다. 시어머니가 된 막내는 그런 카페에서 며느리를 만나는 일이 자연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가 서먹하게 시간을 보낼 사람들은 아니다. 셋이 친구가 된 것처럼 깔깔거리며 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셨다. 나이 든 사람 사이에 젊은이가 끼게 되면 나이 든 사람들은 아주 편해진다. 젊은이가 빠리빠리하게 움직여 주니 더없이 편하다. 물론 젊은이 입장에서는 불편한 일이겠지만...   헤어지기 전에 교보로 갔다. 나는 아름이에게 김형석 교수의 를 사주고 싶었다. 모태신앙이 아닌 사람, 처음으로 예수를 믿게 되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예수를 올바르게 전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그 책 생각이 났다. 막내에게도 같은 책을 선물했다. 그러게 되면..

화요데이트 - 아버지의 유품과 역사박물관

2015.12.08 이번 달에는 아버지의 유품들이 보관되어 있는 역사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아버지의 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볼 수는 없었다. 그 유품들이 현재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보관되어 있으며 필요할 때는 관람이 가능하단다. 우리는 그냥 역사박물관을 한 바퀴 돌면서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확인해 보고 나왔다.   그리고 옥상 정원으로 올라갔다. 경복궁이 내려다 보였다. 참 아름다운 궁궐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