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188

[2017-11 제주도(2)] 제주도로...

2017.11.09 오후 4시 40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아시아나를 타고 왔다. 김포공항까지는 용감하게 콜택시를 불렀다. 택시요금은 예상을 벗어났다. 네이버로 알아보라던 콜택시 안내원의 음성이 귀를 울렸다. 네이버에 나온 요금보다 만 원 이상 더 나온 가격을 지불하고 내렸다. 비행기표 구입에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무지하게 손해 본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자동 발권기 앞으로 가서 돋보기를 꺼내 쓰고 버튼을 눌렀다. 장애인 할인을 받았기 때문에 자동 발권기에서 탑승권을 발권할 수 없다고 뜬다. 안내원 찾아가서 복지카드 제출하고 표를 받았다. 그런데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짐을 보겠단다. 미국에서 약사면허 시험을 본 후 기획전에 참가했을 때 기념품..

[2017-11 제주도(1)] 무엇을 할까...

2주 정도 제주도에 머물다가 오려고 비행기표를 구입해 놓았다. 쌓여있는 마일리지로 티켓팅을 하니 공짜로 다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항공사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야물딱지지 못한 나... 알고 보면 이러한 비용까지 애초에 내가 지불한 가격 안에 다 포함되어 있었을 터인데... ㅋ..ㅋ.. 제주도에 가서 할 일 몇 가지를 계획하고 있지만 그녀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걱정은 된다. 그 외에 나를 위해서는 딱히 할 일이 없다. 여행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병문안도 아니고... 그냥 동생집을 잠시 떠나 있는 연습이라고나 할까. 두 달 정도 있다가 오고 싶었는데... 무엇에 쫓기는지 두 주 정도 있다가 올 예정이다. 사실은 커튼도 달고, 가구도 바꾸어 친구집을 좀 정리해 ..

20170829 프로방스

오늘은 아무 계획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었는데... 오전에 갑자기 평화의 전화... 언니가 파주쪽에 모임이 있어서 모시고 오기로 했단다. 날씨도 좋으니 먼길 오는 김에 만나자고 한다. 나야 당근 OK... ㅎ..ㅎ.. 우리는 헤이리를 향해 갔다. 예술인 마을에 들렀다가... 프로방스로 가서... 계단 때문에 내려가지는 못하고... 주차장 주변에 있는 파스타집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오랜만에 라구나비치의 추억을 들춰내어 떠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젊은 날의 치열한 삶을 공유하고,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함께 깔깔 웃으며, 아무런 격의없이 지나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마음...' 합..

20160916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2016.09.16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잠들어 계신 곳에 다녀온 동생은 식구들을 데리고 드라이브에 나선다. 원래는 도토리가 ‘바다가 보고 싶다’고 원을 하여 시작된 가족나들이인 것 같은데 내가 눈치 없이 같이 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처음엔 사양을 했다. 이렇게 네 명이 합쳐서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 하는 것도 오랜만이라는 도토리와 도토리 엄마의 권유에 못이기는 척하고 결국은 따라 나섰다. 무의도에 가서 해물칼국수를 먹고, 동생이 아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 예정이어서 과일과 송편을 몇 개씩 먹고 가볍게 떠났다. 막히지 않고 잘 달려가다가 무의도 가는 배를 타는 곳까지 약 3Km 남겨 놓고는 계속 차들이 빠지지를 못하고 있다. 지쳐서 차를 돌려 되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도 차선을 바꿔서 을왕리 해수..

[2016-08 제주도(2)] 제주도에서 김포공항으로... 그리고 사무실로...

2016.08.30(화) ~ 2016.09.02(금) 제주도로 출발하는 날 오후에 호사를 누리며 김포공항에 도착... 자동발권기 앞으로 가서 예약번호 넣고 표를 뽑으니 정말 간편하게 발권 수속을 마치게 되었다. 절차를 밟아 탑승게이트 앞으로 가려니... 휴... 예측보다 너무 길어서 힘들었지만 거기까지는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큰 유리창을 앞에 두고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동생부부의 말을 떠올렸다. 차로 데려다 주면서 하는 말... 너무 미안해하지 말란다. 조금 더 주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살겠다니... 훌륭한 인생 철학이다. 복 받으시라^^...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 앞까지만 걸어가면 금방 탑승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변경된 케이트로 들어가서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