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188

[2015 제주도(7)] 한림 5일장에 들렀다가 현대미술관으로... 다시 이시돌목장으로 (0924)

오전에 한림5일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을 한 후에 과일과 점심거리를 사서 나왔다. 오늘은 1136도로를 타고 근방의 명소들을 찾아다니려는 계획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제주현대미술관이다. 제주 서부 중산간 지역의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중심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은 다양한 문화예..

[2015 제주도(5)]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나와 제주도립미술관과 몽돌해변으로 (0923)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바다가 보였다. 좀 흐린 날이다. 누룽지를 끓여서 과일과 야채를 섞어 먹은 후 정리와 준비를 하고, 제주 특산 염색과정, 김치담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향했다. 친절한 직원을 만나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주차를 하고 여러 가지 특산..

[2015-09 제주도(4)] 출발 (0922)

무거운 여행가방 들고 공항까지 가는 일이 걱정이었는데... 로즈온리 업무 때문에 파주에 왔던 지영이가 공항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다. 미리 걱정하고 알아 본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더 편하게 갈 수 있어 고마웠다. 우리가 먼저 도착했고 조금 후에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평화가 도착했다. 먼저 짐을 부치려고 아시아나 쪽으로 갔더니... 담당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어서 별 불편함 없이 수속을 마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 공항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행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설레고, 기대에 차고, 흥분되어 즐겁다. 평화가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탑승 절차가 끝났다. 비행기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오래전에 미국 여행하던 일들을 함께 추억했다...

[2015-09 제주도(3)] 걱정

낼모레 떠나야하는데... 준비해 놓은 것이... 요즘 아이들 언어로 하면 ‘1’도 없다. 코스를 잘 짜야 하는 여행이 있고... 그냥 닥치는 대로 하는 여행이 있으니... 이번 제주도 여행은 후자의 경우라고 마음 먹고... 그래... 그냥 가는 거야... 여행 가방 하나 들고... 한번 해보는 거야... 우리 말이 통하는 곳인데 뭐...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공항으로 가 보리라고 마음먹었지만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택시를 타고 킨텍스 앞으로 가자. 공항버스로 갈아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무거운 가방을 들어야 할 일은 별로 없을 꺼야. 여행가방는 밀고 끌고 다니면 되겠지. 노쇠현상이 무섭긴 하다. 모든 근육이 떨리는 듯 힘이 없다. 근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를 더 깊게 깨닫게 된다. 여..

[2015-09 제주도(2)] 중간 점검

평화와 줌마에게 비행기 이착륙 예약시간을 알려 준 것 외에는 준비한 것이 없다. 보조기 점검이 우선이어서 평화와 함께 성남에 있는 보조기센타에 다녀왔다. 새로 만든 보조기가 계속해서 불편하여 수리하고 왔는데도 여전히 불편하다. 익숙하지 않아 몸살이 날 정도다. 발 빠른 줌마는 벌써부터 추위에 대비할 이불걱정을 하며, 복지카드와 주민등록증을 준비하라고 연락이 왔다. 전동휠체어와 스쿠터를 준비해 놓으려고 대여를 부탁해 놓았단다. 참 지혜로운 친구다. 의료선교 일정이 매월 셋째 주일이라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가려고 하순으로 기간을 정했다. 해님에게 추석연휴를 전후해서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엄마 돌아가시고 맞이하는 첫 추석인데 왜 떠나느냐고 하며 소심한 반항이란다. 아니다. 반항할 곳이 어디 한 군데도 없다. 모..

[2015-09 제주도(1)] 제주도 여행계획... 이제부터 시작

몇 달 전에 제주도에 살고 있는 줌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며칠이라도 내려와서 쉬란다. 세상 모든 걱정근심 내려놓고, 가족, 친구 인연의 끈들을 잠시 잊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여행가방 하나 들고 내려오란다. 소심한 나는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걸리는 것이 많아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회갑을 맞아 외국에 있는 Meditation center를 찾아서 6개월쯤 아니 3개월 동안이라도 나가 있고 싶어 계획하던 중이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나를 위한 의미 있는 회갑 기념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엄마 잃은 슬픔에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있던 차다. 그래... 떠나자... 해님은 바쁜 일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한다고 하고, 평화에게 같이 가려는지를 물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