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음에서 피는 꽃](9) 한 여름 이른 아침의 나팔꽃
한 여름 이른 아침의 나팔꽃 한 여름 이른 아침에 싱싱하게 피어나는 나팔꽃 한 송이를 만나면 정말 반갑다. 활짝 핀 나팔꽃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으로 나도 인사를 건네곤 하던 어린 시절의 여유로운 아침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요사이도 길가나 담 옆에서 나팔꽃을 발견하게 되는 날이면, 마음속으로 한 송이의 꽃과 정다운 아침인사를 주고받는다. 찬 이슬 머금고 아침 햇살 가득히 담고 있는 꽃의 모양이 참으로 싱그럽다. 주위에 있는 나무나 다른 식물을 감아 올라가며 뻗어 나온 줄기와 진녹색 잎들 틈에 환하게 피어나는 나팔꽃(Pharbitis nil Choisy)은 메꽃과(Convolvul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줄기는 덩굴성으로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감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