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마흔일곱 번째 생일 2002.03.15 하나님! 오늘은 기독교적인 나의 하나님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날이다. 그러한 신의 개념을 인간이 만들어냈다 해도 좋다. 한, 하나의 생명, 보잘 것 없는 인간 하나에게까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서 생명을 내주신 신! 나의 하나님.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소수, 단 하나라도 사랑..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6.16
_ 마흔여섯 번째 생일 2001.03.01 지금의 나는. 전혀 새로운 나를 느끼고 있다. 지난 세월동안 나를 형성하고 있던 모든 경험들이 아주 새롭게 다른 시각으로 보여 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원인이나 동기들은 결국 하나에서 시작되는데 그것은 ‘장애’라는 핑계였고, 그 부정적인 사고로부터 발전되고 포장되..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6.09
e[바람소리] 마흔다섯 살의 그녀에게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는 그녀에게... 기진맥진한 그대 영혼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꿈을 잊은 채 정처 없이 걷고 있는 그대의 모습이 더욱 나를 안타깝게 합니다. 그대는 아직도 끝모를 길을 가는 나그네입니다. 그 길이 멀고 험한 여정인 것을 너무도 잘 알았던 그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6.08
_ 마흔다섯 번째 생일 2000.03.14 성인이가 한국에 나가 있는 지난 2주 동안에 난 아주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많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었다. 주님의 허락하심이라고 여겨진다. 하필이면 이 기간에 차가 고장 났으니 말이다. Transmission의 Rebuilt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나로 하여금 ..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6.07
_ 마흔네 번째 생일 1999.03.19 현임이가 차를 업그래이드 시켜 뽑더니 거금을 들여서 썬루프를 한단다. 자기도 이제 발악하고 있는 것 같다나... 45세... 우리들의 나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 성인이는 5일째 소식이 없다. 그녀의 엄마께도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녀도 이젠 독해질 수 있을 ..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6.02
_ 마흔세 번째 생일 1998.03.16 프리지아 꽃향기로 인해 행복한 날들이 기다린다. 인생이란 왜 이리 감사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지... 태어남 그 자체로... 그리고 살아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기쁨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론 기쁨의 이면에 슬픔이 그리고 행복과 같은 크기로의 불행이 함께 존재하지만, 그 모든 양면적인 것들을 받아들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White Day 라고 사탕도 받고, 또 꽃도 받았다. 그냥 이러한 자그만 일들이 행복으로 느껴지는 것이 감사하다.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5.26
_ 마흔두 번째 생일 1997.03.29 만물이 움트고 소생하는 3월 내내 감기환자와 씨름하느라 매일 4~5시간 동안 앉아 볼 틈도 없이 서 있었다. 너무 힘들어 허리가 꺾이는 것 같은 통증을 견디며 버텼다. 식사할 시간이 없어 저녁을 굶으며 150명 조제를 하다보면 사람마다에게서 나는 제각기 다른 냄새 또한 견딜 수 없게 된다. 병든 인간에게서 나는 수많은 악취부터 진한 화장을 한 사람에게서 나는 독한 향수냄새까지 그리고 나에게서 나는 냄새까지 다 느끼면서도 이 역겨운 냄새로부터 탈출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먹지 못해 허기짐에서 오는 욕구불만 또한 대단한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을 다 참아낼 수 있게 한 것은 오로지 책임감이라는 것이었다. 단지 약국을 개업하고 있는 약사로써의 책임감일 뿐이다. 이러한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5.21
_ 마흔한 번째 생일 1996.03.15 인생에 대하여 성숙하지 못한 생각들로 인해 때로는 고통당하고 때로는 고통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생각을 수없이 반복해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똑같이 한계가 그어지며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질도 피해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안정이 보장되고, 보장된 안정 속..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5.21
_ 마흔 번째 생일 1995.03.23 명진이가 왔다 갔다. 아이스크림케익을 생일선물로 들고 온 그녀가 국민학생, 중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겹치면서 대학4년생의 모습으로 정지한다. 좋은 사람이다. 좋은 인간으로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원한다. 제일교회의 상황은 비관적이다. 이..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5.21
_ 서른아홉 번째 생일 1994.03. 13 기독여민에서 마련한 여성들의 예배에 참석했었다. 희년에 드리는 실험예배로 몇 마당 축제가 벌어졌다. 찬양과 연극과 성찬식도 있었는데 주먹밥이 그리스도 몸, 항아리 속의 물이 피를 대신한 상징이었다. 원색적인 제단과 촛불과 여목사의 예복이 토속적인 색감과 더불어 굿.. Fact&Fiction/생일일기 201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