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음에서 피는 꽃](18) 개나리와 진달래를 보러 가자
개나리와 진달래를 보러 가자 친구들 몇 명이 봄동산 나들이를 갔다. 언제부터인가 연례행사로 굳어져있는 봄나들이였다. 해마다 3월이 되면 어디론가 떠나자고 전화를 주고 받는 일로 그 행사가 시작된다. 어디에 핀 진달래가 아름답다더라 혹은 어디에 핀 개나리가 아름답다더라 하며 정보를 교환한다. 그리고 나서 각기 자신들의 약국 휴일을 조정하고 바쁜 일정을 맞추어 날이 정해지면, 소풍 전 날 잠 못 드는 아이들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렸다가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떠난다. 친구들은 모두 서울의 동서남북에 흩어져 살고 있어서 한번 모이기가 만만치는 않지만, 언제나 자원해서 기꺼이 운전대를 잡는 친구가 있어 이동하는 것이 조금은 수월하다. 운전을 즐기는 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