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몽골(2007)

[2007 몽골의료선교여행] 넷째날

truehjh 2008. 8. 29. 12:17

2017.08.06


장작으로 불을 때면서 게르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주변을 둘러보니 파란 하늘, 하얀 구름, 푸른 초원, 맑은 강물, 물 밑의 깨끗한 돌들, 물 흐르는 소리... 땅 위의 모두가 허브며... 모두가 말과 양과 염소의 양식... 어제 밤에 들어오면서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모두 감탄한다.





찌게에 햇반을 데워먹고 말을 타고 넓은 초원을 달리는 것이 오전의 일정이었다.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나는 말 타는 것이 두려웠다. 여러번 거절하다가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못이기는 척하고 시도해 보았다.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는 것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지만...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일을 시도하다가 파멸한 인간을 좋아한다’ 라고 나의 까다로운 친구 짜라투스트라가 말하지 아니하였던가? 다행히 내가 탄 말은 차분하고 조용한 말이었다. 한 시간 반 동안이나 겁 많은 나를 태우고 위험하지 않게 초원 위를 다녔으니 말이다.









오전의 일정이 끝난 후에 그 곳 원주민들과 게르촌에서 일하는 사람들 몇 몇을 진료하면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나누어 먹고, 돌아오는 길에 관광지인 거북바위에 들려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온 우리 일행에게 몽골과 사업이 연결되어 있는 동생이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고급호텔의 정찬을 마치고 이곳저곳을 들려 담소를 나눈 후 숙소로 향했다.






저녁에 짐을 정리하면서 OTC 약품들을 선교지에 남겨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머지 약품들은 다시 개인 짐으로 나누어 놓았고 개봉한 약품들은 한 박스 안에 넣어서 운반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에 사용될 약을 염두에 두어야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