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몽골(2007)

[2007 몽골의료선교여행] 셋째날

truehjh 2008. 8. 29. 12:15

2017.08.05

 

월요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숙소에서 선교지로 가는 길의 교통체증이 심해서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하였다. 이틀 동안 연이어서 진료가 계속되었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한국의 의료팀이 와 있다는 광고를 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까봐 여러 곳에 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전달되어 아픈 사람들은 가족 단위로 손을 붙잡고 교회 안으로 모여 들었다.


통역의 문제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진료는 꼼꼼히 이루어졌다. 진료를 받고... 간단한 수술도 받고... 약처방을 받고... 약을 가지고 인사하며 돌아가는 그들 얼굴의 미소가 순박해 보였다. 나는 잠시의 틈을 이용해서 현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식을 여쭈어 본 결과 장애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을 느꼈다. 특히 여성의 권위가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었다.


약간의 피곤과 긴장이 겹쳐서인지 팀원들 중에 일부는 소화불량, 알러지, 두통, 등등을 호소하여서 간단한 처치로 가볍게 지나갈 수 있었으며 그 날의 진료를 무사히 마친 우리는 다시 손을 맞잡고 서서 석양으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태양 빛을 받으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우리는 약품과 장비를 정리하고 버스에 올랐다. 테를지의 케르촌으로 떠났는데 네 시간 정도를 가야 그곳에 도착한단다. 이동하는 도중에 화장실을 찾다가 가벼운 사고도 당하고 배가 고파 허기진 배를 과자와 사탕으로 채우면서 달려간 게르촌의 밤하늘에서는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는 밤 열두시에 도착하여 양고기로 늦은 저녁을 먹은 후 게르로 들어갔다.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지만 아름다운 밤하늘... 맑은 공기... 신선한 내음... 천막안의 작고 딱딱한 나무침대에서의 수면... 생소한 몽골의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