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금(2) 1192 옛 상하이 거리
호텔에서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1192 상하이 풍정 거리로 갔다. 지하로 내려가면 상해 옛 정취를 그대로 재현한 푸드코트형 거리가 있다. 중국 스케일은 역시 크다.
거리 구경을 조금 하다가 중국 만두 샤오롱바우를 먹으러 갔다. 먹기 전에 여러 번 큰 소리를 내며 발음해 보았지만 샤오롱바오라는 이름이 입에 달라붙지 않아 당황했다. 나에겐 어떤 외국어도 어렵다.
![]() |
![]() |
![]() |
지하길을 걸으며 많은 길거리 음식을 구경했다.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곳에서 우리 넷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바람빵과 호떡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추억의 먹거리를 만난 것이다. 하나를 사서 넷이서 한입씩 두입씩 경쟁하듯 베어 물고는 맛있다고 한마디씩 했다.
다시 1층으로 올라와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그 자리에서 택시를 연결하여 타고 호텔로 갔다. 이곳에서는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저렴하다. 네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가격보다 훨씬 싸다. 1/2~1/3 가격인 것 같다.
오늘 상해에 도착해서 첫 번째 놀란 것은 공항으로 부른 택시나 가고 싶은 건물로 데려다줄 택시가 정확하게 도착하고, 정확하게 승객을 태우고, 정확한 시간과 정해진 금액으로 목적지에 내려 준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놀란 것은 음식 주문 방법이다. 알리페이나 위쳇페이로 모바일 결재만 가능한 곳이 많다. 이 모든 것이 IT기술이 밑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인데 중국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호텔로 올라가서 도토리는 찾아온 택배를 풀어 점검하고, 나는 다양한 택배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물을 끓였다. 내일 아침에 마실 물이다.
자기 일을 끝낸 도토리는 수영장으로 가고, 나는 혼자서 야경을 즐겼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보여주는 밤의 객실 뷰는 정말 아름답다. 푸동경제특구의 3대 마천루(상하이 타워, 병따게 타워로 불리는 상하이월드파이넨셜센터, 진마오 타워)와 동방명주가 다 보인다.
잘 준비를 하면서 케텐을 치지 않았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는 39층 호텔 객실에서 탁 트인 시야를 거부하고 커텐을 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호텔방 커텐을 열어놓고 잠자기로 한 적은 처음이다. 그야말로 열린 세상이다.
'Here&There > 중국 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중국 상하이] 신톈디와 티엔즈팡 (3) | 2025.03.23 |
---|---|
[2025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유적지 (1) | 2025.03.22 |
[2025 중국 상하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1) | 2025.03.20 |
[2025 중국 상하이] 상하이로 (0) | 2025.03.11 |
[2025 중국 상하이] 허술한 준비 (0) | 2025.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