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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중국 상하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truehjh 2025. 3. 20. 15:05

2025.03.08.(1)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오늘은 어제보다 맑음이다. 미세먼지도 덜한 듯하다. 일어나자마자 객실 창밖의 뷰가 또 나를 유혹한다. 빌딩 숲을 눈앞에 둔 아침 풍경은  딴 세상 같다. 맨하탄빌딩 숲은 오래전에 봐서 비교할 수 없지만, 상하이빌딩 숲의 느낌은 도교보다는 작고 타이페이보다는 조금 커 보인다. 물론 내 느낌일 뿐이지만...

 

객실에 있는 세 개의 큰 통창을 통해 도심을 내다보며 널널하게 아침 시간을 즐긴다는 것이 신기함 그 자체다.

 

간단하게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50층으로 올라가면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다엘리베이터를 바꿔 타고 올라가서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한 바퀴 다 도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상하이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며 조식 뷔페를 즐겼다.

 

음식 맛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나는 입맛이 별로 없는 상태다.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회전하는 움직임 때문에 어지러울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너무 커서 느낌이 생기지 않나 보다. 오래간만에 여유 있게 식사를 마치고 내려와서, 나갈 준비를 했다.

 

오전 일정은 프랑스 조계지였던 곳으로 가는 것이다. 남동생은 일찍 조식을 마치고 거래처 직원과 함께 다른 도시 공장으로 갔다. 기차로 세 시간 거리란다. 우리가 여행을 계획할 때는 예정에 없었는데 여행 떠나기 전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오늘은 우리 셋이 다녀야 한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호텔 앞에서 사진찍기 놀이에 열중했다. 이번 여행의 특징 중 하나가 내 얼굴 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니 그냥 찍히고 보자. 

 

도토리가 호텔로 주문한 택배 물건 중에 예쁘장한 카메라가 있었는데, 아래 사진은 그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핸드폰 사진보다 못하다고 했더니 그 사진기가 가진 갬성(?)이란다.

 

 

모두가 각자의 갬성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오래 전에 규정된 나의 가치관과 원칙으로 판단하려니 답이 없다.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