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Oh, Happy Days! 143

꽃멀미

꽃멀미 4월 첫날, 오랜만에 서울행 버스를 탔습니다. 신촌 부근을 지나다가 창밖을 보니 노란 개나리의 화려한 합창... 봄바람 타고 오는 유혹에 흔들려 눈을 감았습니다. 꽃멀미였어요. 울렁거리는 가슴 잠재우고 다시 창밖을 보니 하얀 목련의 탐스런 꽃잎들... 도도하게 날리고 있는 미소에 풀죽어 고개 숙였습니다. 꽃멀미였어요. 온천지가 봄꽃세상... ** 봄바람 마음이 꽃잎 되어 봄바람에 흩날리면...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누구는 사진을 찍고, 누구는 글을 쓰고, 누구는 춤을 추고, 누구는 꽃구경을 나가고, 나는 전자책을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