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Oh, Happy Days! 147

하늘 아래 그림자

거침 없이 광활한 우주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는 자아!그런데, 땅 위에 길게 버티고 있는 그림자의 존재감! 어제 오후 4시쯤의 하늘...봄기운이 스며든 하늘색인가? 그 하늘 아래 내 그림자...아직은 살아있다는 흔적인가?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어제에 이은 적막감이 사면에 가득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사과 한 입 물고... 살아있음을 확인하고자...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러쿵저러쿵...

한글날

9월 말부터 하루 건너 이틀 건너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퐁당퐁당 휴일이라고 해도그저 집 주위가 조용해서 한적할뿐,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한글날 공휴일!지금 내가 쓰고 있는 한글이얼마나 우수하고 창의적인 도구인지다시한번 깨닫고 있는 시간이다. 나의 말을 그리고 나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그저 고맙고 감사해서.

9월 폭염경보중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는 절기 백로가 지났는데도  가을 기운은 커녕 푹푹 찌는 한여름의 무더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은 폭염경보까지 내려졌는데, 9월 폭염경보는 처음이란다. 오늘 서울 최고기온을 35도로 예보되어 있다. 잦아들지 않는 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머리가  복잡해져 있는 탓인지여름 마무리 기간을 지루함과 긴장감에 파묻혀 지내고 있다.덥고 나른해서 멍때려지지도 않을 만큼 예민해질 때는 아무 영화나 보면서 시간보내는 것이 딱이다. 잔잔한 독립영화부터 청불 영화까지 닦치는대로...이열치열이 아니고 이열치영화라고나 할까. 어제는 '포가튼러브'에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가슴이 먹먹했는데오늘은 '그리움과 함께 사는 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