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 496

[2018 동유럽6개국] 자유여행은 아니지만 드디어 동유럽 6개국으로...

며칠 있으면... '비지니스석으로 가는 동유럽 6개국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도... 또... 동생가족과 함께 가는 패키지여행으로, 다섯 번째로 받은 해외여행 선물이다. 2010년 중국(북경), 2013년 터키, 2015년 일본, 2016년 중국(서안)에 이어 2018년 동유럽 6개국 여행!! 동생이 하는 말... "주영엄마..

[2017-11 제주도(9)] 집주변

2017.11.18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마주보이는 창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보았다. 마음과는 달리 참 고요한 세상이다. 멀리 보이는 바다의 물색도 곱기만 하다. 점심을 먹으러 한림에 갔다가 각재기국을 먹어보았다. 그냥 생선국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는 수준... 선입견이라는 것을 고치기는 참 어렵다.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 들려 생필품을 조금 더 사가지고 돌아왔다. 오는 길은 해안길을 타라 올라왔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다. 집에 와서 정리를 좀 하고 혼자 해변을 걸어보려고 다시 나왔다. 혼자 걷는 걸음이라 숨통이 트였다. 검은 돌들, 하얀 물살, 구부러진 해안도로... 내일이면 난 육지로 간다. 비행기를 타고...

[2017-11 제주도(8)] 풍차

2017.11.18 비가 온다는 예보로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바가 오지 않으니 나가자는 친구의 성화에 밥도 먹을 겸 못이기는 척하고 따라 나섰다. 노을해안로에서 잡탕밥을...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 태풍은 아닌데 흐리고 바람 심함~ 바닷가 나가지 말라는 경고 문자 발송 중^^ ... 수평선에 하얀 선이 나타난다. 아주 먼 곳의 파도다. 오늘은 강풍특보 발효 중이다. ㅋㅋ 오파도 가 아니고... 오~~~ 파도... 휘청휘청... 제주 바람은 역시 혹독했다. 얕볼 게 아니다. 바람에 날아갈 뻔 했다. 선인장 군락이 예쁜 도로를 잠시만이라도 걸어보라는 친구의 꾀임에 빠져 차에서 내려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 바람에 휘청 넘어질뻔... 그래도 지팡이 의지해 몇 걸음 더 올라가는데 목에 두른 스카프가 벗..

[2017-11 제주도(7)] 보리빵

2017.11.17 드디어 마침내 보리빵을 샀다. 보리빵 가게 앞을 지나다가 옛 생각이 나서 조금 사가지고 왔다.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조그만 보리빵 가게다. 아주 오래된 동네 빵집이란다. 빵집을 지키고 있는 여인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인다. 여러 종류의 보리빵이 있었는데 나는 따끈따끈한 보리빵을 찾았다. 10개씩 넣은 한 봉다리가 6천원이다. 오늘 산 보리빵에서는 엄마 냄새가 난다. 옛날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밀가루 찐빵과 모양이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다. 특히 겉 껍질의 윤기와 매끈함이 그렇다. 빵껍질을 조금씩 벗겨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아... 그리운 엄마표 찐빵^^... 차 안에서 먼저 하나를 꺼내 먹어 보았다. 겉껍질은 구수한데 한입 깊게 깨무니 단팥이 나왔다. 실망... 구수한 보리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