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2017-11 제주도(7)] 보리빵

truehjh 2017. 11. 17. 19:22

2017.11.17

 

드디어 마침내 보리빵을 샀다. 보리빵 가게 앞을 지나다가 옛 생각이 나서 조금 사가지고 왔다.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조그만 보리빵 가게다. 아주 오래된 동네 빵집이란다. 빵집을 지키고 있는 여인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인다. 여러 종류의 보리빵이 있었는데 나는 따끈따끈한 보리빵을 찾았다. 10개씩 넣은 한 봉다리가 6천원이다.

 

 

 

오늘 산 보리빵에서는 엄마 냄새가 난다. 옛날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밀가루 찐빵과 모양이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다. 특히 겉 껍질의 윤기와 매끈함이 그렇다. 빵껍질을 조금씩 벗겨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아... 그리운 엄마표 찐빵^^...

 

 

 

차 안에서 먼저 하나를 꺼내 먹어 보았다. 겉껍질은 구수한데 한입 깊게 깨무니 단팥이 나왔다. 실망... 구수한 보리빵만의 맛을 즐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물론 호빵보다는 맛있다. 이십여년 전에 신비한 도로길을 지나가다가 사먹은 그 보리빵의 맛을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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