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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바나힐 위의 프랑스마을

2018.08.18. 토(3)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프랑스풍의 건물과 정원이 펼쳐지는 풍경은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바나힐은 원래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생긴 부자들의 별장 마을이란다. 높은 산 위에 별장을 지어놓고 더위를 피해 휴양을 즐겼던 지역인데 최근에 개조해서 관광지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어서 자국민에게도 인기가 높단다. 가이드의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티켓 한 장씩을 받았다. 다시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프랑스마을로 걸어 들어갔다. 마을의 입구에는 역시 성당이 있었고, 성당 앞에서는 성장을 한 젊은 남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성당에서 나와 골목길로 접어드니 여러 가지 행사와 쇼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군데..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바나힐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2018.08.18. 토(2) 화장을 하지 않는 나는 나갈 준비가 일찌감치 끝났다. 그러나 젊은 조카는 얼굴 꾸미기에 열중해서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조카와 함께 나가려고 화장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열시 정각에 내려갔더니 일찍 나와 있던 가족들이 벌금제도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제일 늦게 나왔으니 벌금을 내야 한단다. 우리는 약속시간보다 먼저 온 사람도 반칙이니 벌금을 내야한다고 우기고는 한바탕 웃었다. 바나산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현지식 분짜 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튀김과자 같기도하고 떡 같기도 한 찹쌀튀김(?)이 아주 별미였다. 한 시간 정도 더 이동해서 바나산국립공원 입구로 갔다. 가는 길이 훤하고 조용해서 그런대로 좋았다. 차에서 내리니 태양의 열기가 대단하다. 뜨거운 ..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아침 풍경

2018.08.18. 토(1) 조금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빈폴 리버프론트 호텔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뷰가 아주 좋은 방이었다. 한쪽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강과 다리가 보인다. 수평선과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다리와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멀미가 나서 사진만 찍고 멀리의 풍경을 보기로 했다. 이른 시간에는 별로 분주해보이지 않았는데 출근시간이 다가오니까 강을 건너는 다리 위는 온통 오토바이로 뒤덮여 있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개미가 줄을 서서 이동하고 있는 모습과 흡사해 보였다. 일을 하러 나가는 개미떼처럼 보인다고 하면 인간 존엄을 헤치는 경박한 표현이 되는 것일까. 28층의 창을..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다낭에 도착

2018.08.17.금 영태리에서 4시에 출발해서 아파트에 들려 도토리와 작은 올케를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빈자리를 찾아 앉아서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렸다. 정시에 오빠와 큰 올케가 왔고, 조금 후에 천안에서 떠난 막내부부가 나타나 모두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짐가방을 모았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들어가서 식당가를 찾아갔다.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을 이용하게 되어 식사를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저녁식사로 쌀국수를 지목했더니 베트남 가서 원조를 먹으라는 조언에 맘이 바뀌어 비빔밥을 선택했다. 저녁을 먹고 뿔뿔이 흩어져 구경 다니다가 모두 시간에 맞춰 약속한 게이트 앞으로 모였다. 5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다낭공항에 도착. 한국보다 두 시간 느린 관계로 현지시간은 23시..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다시 더위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

2015.08.15 이번 여름휴가는 형제들이 함께 떠나기로 했다. 다낭 호이안 3박 5일 일정의 관광여행이다. 처음에는 큰 조카가 있는 일본으로 가기로 했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저가항공을 이용하지만 빈펄 리버프론트 호텔 스위트룸에서 묵을 수 있는 상품으로 패키지여행으로 결정했다. 형제기금으로 경비를 쓰기로 했는데, 미리 낸 회비로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공짜로 가는 기분이라고 좋아한다. 내일모레면 다낭으로 떠나야 하는데 아직 준비한 것이 별로 없다. 오늘에서야 겨우 마음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이번 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세 부부가 짝을 이루고 나는 도토리와 룸메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