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난 일기들을 펴 보았다. 일기장 속에 가득한 글들과 기도들을 통해 내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해, 바로 내가 회갑을 맞던 해에 하나님은 참북스를 통해 나의 오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잊어버리거나 감격이 희미해져 갈 때마다 나는 그 순간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수시로 순간의 감격을 잊어버리고 헤매고 또 헤매다 돌아왔다가 또다시 헤매기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삶을 살 수 있다.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살 수 있다. 잠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외로움과 고통을 약으로 삼아 감사의 삶으로 전환할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자상하게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기쁜 마음으로 화답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표에 성실하게 임하면 된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책이고 가장 큰 위로를 받은 것이 책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이것이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이유다. 나 같은 누군가가 내가 쓴 글, 내가 만든 책을 통해 삶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하여 나 같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좋은 글을, 좋은 책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나 같은 누군가'가 없어도 좋다. '나'라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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