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유럽4국 2019

[2019 유럽 4개국 도시] 스위스 라보 - 넘치는 환대

truehjh 2019. 10. 18. 21:01

2019.08.25.(1). 넘치는 환대

 

이른 시간에 또 잠이 깼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두 시간쯤 보내고 나니 다른 식구들이 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제네바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환하고 밝고 명랑했다김치찌개와 더불어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떠날 준비를 했다. 연이는 내 체격에 맞을만한 휠체어를 빌려다 놓고 있었다. 얼마 전에는 7인승 차도 구입해 놓은 상황이라서 우리가 모두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끝나 있었다.

 

오늘은 주일. 제네바 한인교회로 갔다. 여행 중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함께 예배드린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까지 먹었다.




루체른을 향해 가다가 작은 도시들을 들러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첫 목적지는 라보다. 스위스 최대 화이트와인 생산지인 라보. 포도밭이 차밭처럼 언덕을 감싸고 있다. 가파른 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아름다운 뷰포인트에서 내려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는 집들을 보았다. 저들의 삶은 어떨까. 외국 관광객이 감탄하고 돌아가는 풍경 속에서 한평생을 그리고 대를 이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곳을 지키며 살고 있을까.






이런 곳에서 이런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욕심을 이야기하며 모두 웃었다. 오솔길 같은 언덕길, 예쁘고 품위 있게 느껴지는 갈색톤의 집들을 보며 부러운 마음만을 남기고 다시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