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유럽4국(2019)

[2019 유럽 4개국 도시] 프랑스 파리(4) - 세느강 유람선

truehjh 2019. 10. 13. 19:48

2019.08.23.(3). 세느강 유람선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내려와 공원옆 분수를 지나서 큰길을 건너고, 다리를 건너,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세느강 유람선을 탈 차례다. 승선 시간이 되려면 좀 기다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서 땀을 흘리며 줄을 서 있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안내인이 손짓을 해서 따라가니 단거리 입구로 안내한다. 긴 줄에 오래 서 있지 않아도 되었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가 시간이 되면 먼저 승선하도록 인도를 받았다. 런던 뮤지컬 극장에서도 그랬고, 파리 세느강 유람선 선착장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받았다. 제도적으로 이미 안착되어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혜택을 준다기보다 당연하다는 태도로 친절하게 배려한다












선착장에서 내려 뙤약볕 아래로 들어섰다. 숙소의 위치가 먼발치에 보이는데 우버를 부를까, 빅버스를 다시 탈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며 강가를 걸어서 걸어서 숙소까지 왔다. 와우~ 힘에 부치는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해냈다.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발가락은 아프고, 발바닥은 화끈거린다.





 

모두가 지쳐 한참을 쉬다가 8시가 넘어 저녁을 차려 먹었다. 그사이에 동생은 아침에 겪은 사건과 연관해 돈을 챙겨보았나 보다. 여분으로 가져온 US달러가 없다는 것이다. 집에다 놓고 온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런던에서 사기꾼들(?)에게 기부(?) 당한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런던의 아침에 대한 추호의 의심이 없었던 것이다.

 

어둠을 기다리다가 아홉 시 반경에 화이트 에펠을 보러 세 식구는 나갔다. 낮에는 볼 수 없는 화이트 에펠탑을 보기 위해 식구들이 나간 사이 나는 잠 잘 준비를 했다. 파리 숙소는 샤워박스가 너무 좁아서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아니 들어갈 수는 있어도 보조기를 구부리는 각도가 나오지 않아 마음대로 굽히거나 움직일 수가 없다. 옛날 스웨덴 숙소가 생각나 밖에서 의자에 기대고 몸을 구부려 머리를 감았다. 너무 힘들어 땀이 식지 않는다.

 

조금 후에 식구들이 들어왔다. 사진으로 본 화이트 에펠탑은 멋졌다. 어제 마시다 남은 와인과 샹제리제 거리에서 구입한 마카롱을 먹으며 무사한 여행을 위해 건배를 했다. 이제 파리에서는 마지막 밤이니 짐을 싸야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집을 비워주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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