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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제주도(3) 오늘의 하이라이트 - 금릉해수욕장

truehjh 2021. 9. 7. 10:06

2021. 08. 27(금) 하이라이트- 금릉해수욕장의 물색

 

호텔 조식 후 운전 연습에 나섰다. 가보지 않은 길이나 새로운 차를 운전해야 할 때면, 차에 대한 세부적인 기능에 익숙하지 않아서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과 긴장감이 언제나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연습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생의 답답함을 내가 이해할 수밖에 없다. 동생뿐만 아니다. 새로운 길을 운전하는 것에 대한 나의 심각한 거부감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해안 길 운전을 연습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운전해서 다닐 만한 것 같다. 식구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예상했던 시간이 지체되어 도토리 부녀는 택시를 타고 올레길 시작점으로 떠났다.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10시 30분에 퇴실하고, 작은 올케와 함께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길에 차들이 많지 않아서 운전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협재해수욕장을 목표로 갔는데 주변 주차장이 너무 복잡해서 조금 더 내려갔다. 금릉해수욕장 역시 번잡했지만, 다행히 주차할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주차해 놓고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길거리 가게에서 작은 올케가 사 온 달콤새콤한 하우스귤을 먹으며 물멍을 했다. 잠시 친구들 생각도 했다. 노쇠해가는 몸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여행다니기 힘든 친구들, 특히 해마다 함께 여행다니던 세겹줄 친구들 말이다. 좋은 곳에 가거나 특별한 자연 환경을 만날 때 생각나는 친구들... 그들 덕분에 행복한 젊은 시절을 보낼 수 있었음이 감사하다. 

 

물색이 너무 예뻐 차 속 카페에서 하염없이 전망에 취해있다가, 도토리 부녀를 픽업하기 위해 월영포구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