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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제주도(5) 사진찍기 놀이

truehjh 2021. 9. 12. 15:39

2021. 08. 28(토)

 

눈을 뜨면서 여기가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오랜만이다. 피곤하긴 하다. 어제 삶아놓은 달걀과 먹다 남은 햇반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한림항으로 내려갔다. 부녀를 한림항 올레길 시작점에 내려놓고 올라가다가, 작은올케에게 바다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서 해안도로를 향해 좌회전을 했는데, 아뿔사 다시 한림항으로 가는 길이었다.

 

이왕 올레길 코스로 들어온 김에 걷는 부녀 만나서 힘을 북돋워 주려고 걷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며 지나갔지만, 역방향으로 가는 길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다시 시작점으로 가서 해안도로를 타고 돌아오면서 전화로 위치 확인하고 잠시 만나 한바탕 웃으며 응원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평온했다.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가 보다. 속도제한으로 운전이 조금 수월하다.

 

호텔근처에서 하우스귤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와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시간 맞춰 마지막 지점으로 가서 기다렸다. 근처에 있는 창밖 풍경이 멋진 고사리 밥집에 들어가 건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고사리밥 정식과 톳밥 정식을 시켰는데, 당귀잎과 독특한 향이 섞인 흙돼지오향제육볶음이 나오는게 독특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드라이브에 나섰다. 목적지는 인터넷상에서 유명하다는 도너츠 가게였는데 무슨 도너츠인지 사려면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다시 해안가로 돌다가 빵공장이라는 간판을 보고 무작정 들어갔다.

 

빵과 음료를 사 가지고 휴식공간으로 나왔다. 빵은 비쌌지만, 주변에 펼쳐진 자연 풍광은 너무 아름다웠다. 이 분위기를 놓칠세라 사진찍기 놀이에 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