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0.토(2)
로텐부르크에서 두 시간 정도 이동하여 프랑크푸르트 공항 근처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한식당을 찾아가는 길에서 독일의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한 후 주방용품이나 잡화를 파는 면세점으로 갔다. 기웃기웃하다가 작고 예쁜 독일 칼을 하나 구입했다. 앞으로 독립생활을 하려면 요긴하게 쓰일 물건일 것 같아서...ㅎ..ㅎ..
프랑크푸르트 거리를 잠깐만이라도 활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금융의 도시라고 하니 은행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고...ㅎ..ㅎ...
다시 버스에 올라 스위스로 넘어갈 두 사람을 중앙역에 내려 주고 우리 일행은 7일 전 독일 땅을 처음 밟았던 대형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공항 내부로 들어가려면 모든 짐을 끌고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유럽여행을 시작하던 날 공항에서 휠체어서비스를 받던 그 길이다. 마지막 난코스다.
세시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짐을 다시 잘 정리하여 부쳤다. 출국심사를 거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의를 확실하게 제공하는 독일 시스템에 감탄했다. 긴 줄을 확인하는 직원의 눈에는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는 모양이다. 나에게 일행과 함께 따라오라며 교통약자의 줄로 인도한다. 특별한 배려가 아니고 일상생활의 태도처럼 느껴졌다.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의식 때문이리라.
빠른 출국절차로 일찍 들어온 우리 셋은 루프트한자 라운지를 찾아갔다. 터키소세지와 맥주 한 모금 마시면서 면세품 신고하느라고 따로 들어오는 동생을 기다렸다. 조금 있으니 함께 여행했던 사람들이 라운지로 모이기 시작했다. 서로 눈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다시 모르는 사람들이 되어서 살아가겠지...
독일 시간 오후 5시 45분 이륙하여 10시간 넘게 비행하고,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 12시 5분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 입국심사를 마친 후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아는 만큼 보이고 계획한 것만큼 즐길 수 있는 것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체스키크룸로프를 걸어 다녀 본 것이 최고의 수학이라고나 할까. 두 번째로 부다페스트야경, 세 번째로 중세의 도시 로텐부르크성을 돌아다녀 본 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한 가지를 더 꼽으라면 비지니스를 타고 유럽을 왕복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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