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목) 올 들어 세 번째 제주여행은 10월 21일에 떠나서 25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4박 5일의 일정이니 며칠 동안 집 비울 준비는 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전 날이 되어서야 마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화분에 물 주고, 하수구에 약 뿌리고,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는 미리 내다 놓았다. 파주는 최저 0도에 가까우면서 추운데, 제주는 최고 20도가 넘는다고 한다. 70년 가까이 살아도 여전히 날씨와 옷의 관계에 대하여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기온을 생각하면서 몇 가지 겉옷과 속옷을 챙기고, 세면도구들을 준비했다. 짐뿐만 아니라 마음도 가볍게 집 떠나 보자는 생각이다. 요즘은 맛있는 음식을 누군가와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은 어느 정도 완수한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