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5.(일) 오전 7시 30분 예배를 드렸다. 잠에 취해 있다가도 예배드리는 시간에는 일어나는 도토리가 기특하다. 온몸으로 깨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안심을 했다. 그래도 예배를 드리겠다는 기본자세가 되어있는 것 같아서다. 예배자의 길을 가는 가족의 방향성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느지막하게 퇴실했다. 도토리는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쉴만한 카페를 찾아나섰다. 마침 올레길 도중에 위치한 깔끔한 카페를 만났다. 커피와 차와 케익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카페에서 나와 천백고지를 오르는데, 차멀리를 심하게 해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나는 이 고지를 제정신으로 오른 적이 없다. 구불구불 산골길은 멀미를 배가시켜서 더욱 혼란하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