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북유럽3국(2009)

[스웨덴(2009)] 스톡홀름 중심가와 팔메수상

truehjh 2009. 5. 20. 23:23

민들레회원 중의 한분이 우리를 시내 중심가로 안내했다.

피부는 다르지만 어디선가 만난 듯한 얼굴들,

고색이 창연하지는 않지만 오래된 건물들,

작지만 정리된 가게들,

작은 도시에 오밀조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채 열려있는 길들...

사람은 바뀌어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쟁이 없이 존재할 도시라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공연장으로서1920년대 북유럽 고전주의를 잘 나타내는 건축물인 컨써트 하우스(Konserthuset)가 보인다.  

 

1986년 당시 스웨덴의 수상이 스톡홀름시 중심부에 있는 이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피격당해 숨졌다. 팔메 수상이 경호원 없이 그의 부인과 함께 오페라를 보고 나오다가 당한 사건이다. 팔메 수상은 일국의 수장임에도 평소 경호원 없이 자신의 작은 승용차를 홀로 몰고 출퇴근하며, 동네 수퍼마켓에서 일반 시민과 함께 장을 보고, 반상회도 나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소박한 이웃 할아버지 같은 수상으로 알려져 있던 그였다.  

  

 

스웨덴의 경제체제는 혼합경제로 사유재산의 보장을 원칙으로 하는 동시에 국가가 정책적으로 소유권의 일부를 가지고 있다. 정부의 개입으로 개개인의 소득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따라서 세제부담이 상당히 크다. 세금의 일부는 양로연금, 가족수당, 주택수당, 학비수당, 의료서비스 등으로 다시 개인에게 환원된다.


1930년대부터 사회민주당이 소득재분배정책을 강력히 도입하면서 사회주의 요소를 시장경제체제에 가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소득일수록 누진세율을 적용하여 교육, 의료, 아동 및 노인복지, 연금, 다양한 일반보조금제도 등을 충당하는 형태로 부를 재분배하는 체제다. 부유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사회계층간 경제적 편차가 크지 않은 사회를 이룩할 수가 있었다. 이런 복지제도를 국제사회에서는 <중도> 또는 <제3의 길>, <스웨덴모형>으로 불렀다. ‘능력에 따라 개인이 부담하고 필요에 따라 개인에게 지원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사회민주당의 정책으로 19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된 사회복지제도를 가진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졌으며 세계 각국의 복지제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재래시장에 들렀다가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 앞 공원의 벤치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