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Health Tech

수영(7) - 온탕 입수

truehjh 2013. 2. 2. 11:31

 

물놀이도 운동이라고 여기면서 수영장에 간다. 일주일에 두세번 가는 길이 처음엔 좀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는데, 요즈음엔 규칙적으로 가지 않으면 몸이 찌뿌듯하고 무겁다. 모든 운동은 약간의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수영장 안에 있는 온탕이 그리워지고 물속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기다려지니 말이다.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기 전 10분 동안 온탕에 들어가 몸을 푼다. 그리고 나서 50분 정도 수영장 물속에 들어가 마음대로 스트레칭하고 걷노라면 매뉴얼 없이도 혼자 노는 시간이 부담 없이 즐겁다. 끝나면 다시 온탕에 10여분 입수한다. 긴장되어 숨어있던 근육들이 따듯한 물의 온기를 느끼면서 그 짧은 시간에 피로를 다 푸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수중운동 하는 시간보다 온탕입수가 더 좋으니 주종이 바뀌었다고나 할까... ㅋ... ㅋ....


같이 수영하는 팀원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싶은데, 나이 차이도 많고 생각차이도 커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다. 얼굴 마주하고 웃으며 인사말 하는 정도가 다다. 비슷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인가보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재활센터로 물놀이나들이 하는 김에 그 옆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에 가서 자원봉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까하는 생각을 연초에 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적당한 분야를 찾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몇 년이 흐를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ㅠ... ㅠ...

 

 

수영장에서 나와 집으로 운전중 빨간신호등에 정지하고 창문밖 안개낀 풍경을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