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니체를 읽었더니 이런 얘기가 있더라. ‘정의로운 사람은 빠르게 판단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자는 스스로 서둘러 판단하는 것을 삼간다. 정의로운 자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이고, 정의로운 자는 남에게 친절한 자다.’ 참 평범한 문장인데 원숙한 철학자의 통찰이 보였다. 우리는 정의로운 자가 친절한 자라고는 상상을 못하지 않나. 흔히 정의로운 자는 강력하고 우뚝하고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남을 복종시키고 정의의 목표를 향해 인류를 끌고 가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데, 정의로운 자는 너무나 빨리 다가오는 판단을 스스로 삼가는 자라고 니체는 썼다. 그것을 읽고 많이 반성했다. 정의라는 것은 남에게 친절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남을 이해하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 작가 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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