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201906(3) 무안 디아코니아자매회

truehjh 2019. 7. 6. 15:17

2019.06.29

 

이곳엔 밤새 비가 왔다. 빗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더니 새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숙소에서 창문을 열고 비오는 숲속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1층으로 내려가 네 명의 언님들과 우리 일행 네 명, 여덟 명이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공동체와 자매회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와 전경을 사진에 담았다 

 

 

 

 

 

 

 

 

 

침묵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오래전 연동교회 성가대 시절에 강화도 수양관 침묵수련회에 참석했던 생각이 났다. 생각이 흘러가도록 그냥 놓아두란다. 지금을 아는 것이 영의 자리이며, 기도의 자리란다. 지금을 놓지지 말아야 영의 세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도마에게 나타나 못박힌 자욱을 보여주셨던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는 아픔과 고통이 없는 상처라는 말에 영의 세계가 이해가 간다. 영의 세계에 다다르면 나의 상처가 그냥 상처일 뿐 더 이상의 고통이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받아들였다.   

 

 

 

한국 최초의 개신교 여성수련원이라는 이곳에 디아코니아자매회가 공동체로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았다. 세계디아코니아연맹과도 연결이 되어있다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겠다여교역자 출신의 공동체가 아니고 일반 신도 공동체라고 하여 구성원도 많이 궁금했는데 짧은 시간의 만남을 통해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이어서 궁금증을 다 풀지는 못한 채로 멈추기로 했다. 개신교 계통의 여성공동체라고 해서 관심이 급상승했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빗소리 속에서 우리의 침묵은 더욱 그 소명을 다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