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Note

늙음의 미학 / 정약용

truehjh 2022. 12. 23. 15:27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하고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한 큰 것, 좋은 말만 보고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리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 불량 없게 하라함이고, 머리가 하얗게 되고 정신이 깜빡거리는 것은 나이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려는 조물주의 배려이고 살아온 세월을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서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볼 것이라,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 중 '늙음의 미학'에 나오는 구절이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점점 쇠약해져 불편하고 고통이 따르기도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늙어간다는 것이 축복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