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믿음은 인식이며 동시에 신뢰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다림이고 침묵이자 놀람이다’라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나의 믿음은 타자를 인정하는 터전을 열어가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은 또한 나와 너인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평등한 사회 즉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 사랑을 나누는 관계가 곧 하나님 나라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러므로 경쟁으로 이루어내는 모든 가치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것이 공존하는 가치이며 나누는 것에 대한 가치임을 실천해야 한다. 경쟁력보다는 생존권에 기초한 평등한 사회가 하나님의 나라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 위에서도 가능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것이 내 삶의 과제라고 한다면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사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