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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

누군가 ‘믿음은 인식이며 동시에 신뢰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다림이고 침묵이자 놀람이다’라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나의 믿음은 타자를 인정하는 터전을 열어가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은 또한 나와 너인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평등한 사회 즉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 사랑을 나누는 관계가 곧 하나님 나라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러므로 경쟁으로 이루어내는 모든 가치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것이 공존하는 가치이며 나누는 것에 대한 가치임을 실천해야 한다. 경쟁력보다는 생존권에 기초한 평등한 사회가 하나님의 나라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 위에서도 가능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것이 내 삶의 과제라고 한다면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사람과 ..

연말을 맞아...

한 해를 정리하며 다시 시몬느 베이유를 읽고 있다.그녀의 순수한 영혼과 이웃을 향한 열정을 부러워하며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 본다.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순간들이다. 지나고 보면 절절했던 감정들이 이렇게 냉담해 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뭔가와 사랑에 빠져야 될 것 같은 조바심이 인다. 계속 관찰자로서만 존재한다면 나 자신이 그냥 소모되고 말 것 같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몰두할 수 있는 뭔가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