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박물관 제1관에서 나와 언덕 아래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 제2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찾아갔다. 사진으로 목포의 역사와 인물들을 보고 있자니, 일제 침탈의 현장을 마주하는 듯 마음이 복잡해진다. 다시 거리로 나왔다. 사거리 코너에 있는 예쁜 커피집에 이끌리어 들어갔는데 이 건물 역시 적산가옥이었다. 우리는 유자차와 매실차를 마시면서 다리를 쉬어주고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노적봉 예술공원 방향으로 갔다. 문화예술회관 근처의 박화성 차범석 문학관도 둘러보았다. 노적봉을 뒤로 하고 갓바위 부근의 바닷가에 앉아서 지나가는 차들과 사람들도 구경했다. 보조기 때문에 피부가 벗겨져 걸어다니기 힘들고, 다리는 자꾸 쥐가나서 너무 불편했지만, 이렇게라도 다닐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한걸음씩 발자욱을 옮기며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