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목(1) 농룻빌리지 6시 전에 잠이 깨서 뒤척이다가 일어났다. 도토리가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 해서 준비하고 같이 나섰다. 수영장은 7시부터 오픈한단다. 가는 길에 또 사진 한방. 이번에는 둘이서... 아침 수영장 풍경은 차분하고 아름다웠다. 수영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유롭지 못했던 내 젊은 날의 모습을 소환해 보았다. 꺾인 꿈을 부여잡고 어쩔줄 몰라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떠오른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슬픔 속에서 헤메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주 단순하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듯 살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내 모습이 감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시간을 즐긴다는 것, 공간을 즐긴다는 것, 삶을 즐긴다는 것,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조건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