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받는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목회하시던 섬돌 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이 지난 2월 3일 별세했다. 그가 전도사 시절에 친구 고 성정희 목사님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 참 씩씩하고 다정하고 포근하며 심지가 굳은 여인으로 느껴졌었는데,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 소식을 전하면서 ‘참 외로웠겠다’라고 말한다. 그 말에 울컥 눈물이 나는 밤이다. 교회 밖에서 뿐만아니라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차별에 대한 투쟁 역시 지독하게 외로운 길이었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생명, 사랑, 평등 사회를 위한 그의 노력을 오래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