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남긴 아픔과 고통과 절망이 유난히 크고 깊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아직도 진상을 규명하지 못해 애타는 유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아픔을 충분히 아파하고, 슬픔을 충분히 슬퍼하기 전에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고통을 비난하고 절망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니 참 가슴이 답답하다. 세월호로 희생된 생명들이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어떤 결단이 필요한 것이 확실하다. 인간 존중이 사라진 인간관을 바꾸고,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는 정치의 리더쉽이 필요하다. 어제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1대 총선에 참여해 투표를 하고 왔다. 진보진영 의원의 수가 2/3가 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