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다. 점심에 밑반찬 만드느라고 오래 서 있었는데, 발목 부분이 땡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주춤했었다. 빨리 마치려고 서두르긴 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설거지까지 마칠 때쯤에는 서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할 수 없이 의자를 밀고 와서 한참 앉아 있다가 양 크러치를 짚고 움직였다. 그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했으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발을 짚으려니 삐끗한 상태처럼, 찌릿 전기가 온 것 같은 강렬한 통증이 스쳤다. 무서워서 더 이상 발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겨우 발가락에 힘을 주고 몇 걸음 움직여 보았다. 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조금 남아 있는 듯했다. 그 근육으로 조금씩 이동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