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농부는 지난 가을 무를 수확하고, 남은 줄기를 자두나무 옆에 줄을 매고 가지런히 걸어두었다. 2~3개월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 눈비 맞고 견뎌서 줄기가 뻣뻣해졌고, 만지면 잎이 부스러질 정도로 잘 마른 시래기가 되었다. 며칠 전에 시래기를 밭에서 거두어 가면서 나에게도 몇 줄기 가져다 주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찾아 시래기 삶는 방법과 저장 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내 마음대로 적당히 손질해 보았다. - 우선, 잎이 부서지지 않게 찬물에 담가 24시간 동안 불려 놓는다. - 불려 놓은 시래기를 흐르는 물로 씻은 후, 시래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끓인다. - 센 불로 시작해서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40분 끓인 후 불을 끈다. - 뚜껑을 닫은 채로 30분간 뜸을 들인다. - 그대로 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