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였던 엊그제 주일에 드려진 기획예배의 전말이 드러났다. 그러나 그 사실을 폭로한 기사는 삭제되고, 관련 기사의 댓글창도 닫혔다. "대통령실에서 자기들 가니까 예배를 하나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또 다른 기사를 읽었는데, 너무 황당해서 말을 잇지 못하겠다.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된다. '예배를 하나 마련해 달라니...' 이런 요구가 과연 신앙적으로, 아니 상식적으로 타당한 문장인가? '예배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 앞에서... 이 황당한 마음을 글이라도 써서 다스려보려고 하는데... 가능할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너무 답답해서다. 작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국민 159명이 길 위에서 죽어갔다. 정부의 안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