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잠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인 것 같고, 오히려 잠의 질이 낮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요즘은 하룻밤에 세네 잠을 잘 때가 많다. 여러 번 잠을 잤다고 많이 잔 것이 아니고, 잠을 자다가 세네 번을 깬다는 말이다. 여러 잠을 자도 한잠 잔 것만 못하다. 아마 이래서 불면의 밤이라고들 하나 보다. 원래 누우면 잠이 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누워서도 꽤 시간이 흘러야 잠이 든다. 요즘은 잠이 들기 전에 발가락과 발과 종아리에 너무 자주 쥐가 나는 것이 괴롭다. 잠 못 드는 것보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훨씬 더 괴롭다. 근육 경련은 수면 장애에 일조하고 우울로 이끈다. 그렇다고 불면증이라고 여기며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 상황에 대하여 무심해야 잠이 들 수가 있다. 언젠가는 잠이 들겠지,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