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앉아서 다니는 것도 괜찮았다. 그 느낌은 호주여행에서 얻은 자유로운 감정 중 하나다.... 계단으로 되어 있는 길이 아닌... 나무판으로 넓게 깔아 놓은 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색다른 경험 중의 하나... 든든한 전동휠 뒤에 올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바람을 가르는 맛... 혼자가 아닌 둘이 같이 달린다는 것... 누군가 밀어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이... 전동으로 가는 것은 자동이라는 편안함이... 그러나 힘 센 전동휠이어야... 몸무게를 감당할 듯... 내려가는 길에서는 몸을 세우고... 올라가는 길에서는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머리를 숙이고, 함께 가는 사람과 일체가 된 느낌으로... 팔의 힘은 있어야 안전할 것 같다.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난 운동신경이 꽤..